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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스샵 유료화 선언과 기존 평생 무료 이용권 판매에 대한 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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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022년 7월 27일부로 식스샵 국내 웹 빌더 유료화 입장문이 발표되었습니다. 기존에 카카오페이 연동 + 평생 무료 이용권(기억하기로 약 38만 5천 원 정도)를 구매해서, 다른 쇼핑몰 사이트를 운영하던 입장에서는 참 유감입니다.

만약 본 글이 허위 사실이라고 고발하신다면, 기존의 결제 내역을 찾아서 증빙하겠습니다. 식스샵으로부터 메일을 받을 각오로, 본 글에서는 국내 웹 빌더 향후 전망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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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스샵 유료화 과연 호소만으로 갈 일인가?

글을 쓰는 현재는 2022년 7월 21일입니다. 식스샵을 통해 PG사를 가입했고, 그간 많은 결제들이 식스샵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보다 개인적으로 편한 결제 시스템 및 다양한 애드온을 제공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경쟁사인 아임웹이 등장한 시기에도 기존에 이용한 정이 있어 꾸준히 이용해왔습니다.

식스샵의 BM 전략을 간략하게 분석해보면, 사이트 내에서 결제하는 고객들의 결제 수수료, 그리고 콜라보를 맺는 기업들과 시너지를 발휘해 매출을 증진하는 것입니다.

아니, 그런데 갑자기 식스샵 유료화 라니, 이건 무슨 쌩뚱 맞은 소리입니까?

분명 식스샵은 완전 유료화를 실시하기 전, 반짝 판매처럼 평생 무료 이용권 판매를 했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무료화를 선언했을 때에도, 그러려니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기존에 결제하신 금액이 모두 소진되었으니’ 유료화를 하더라도 다시 돈을 내라고 말하는 게 옳은 일입니까?

이는 명백한 계약의 위반이며, 당사가 내놓은 약속을 지키지 않은 사기라고 생각됩니다.

신규 유저와 기존 고객에 대한 동등한 대우가 과연 옳은 일인가?

물론 신규 유저보다 더 많은 혜택을 달라, 그런 떼를 부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계약은 계약입니다. 평생 무료 이용권 이라는 매력적인 제안을 해놓고, 식스샵 유료화 선언을 딱 일주일 남겨두고 통보하는 것은 기존 고객들의 입소문에 의해 신규 고객들 유입조차 막아버리는 행위입니다.

그러므로 만약 당사가 이 글을 보게 된다면, 다시 한 번 생각해보십시오. 그리고 저 역시 식스샵을 오랫동안 애용해온 입장에서 당사의 건승을 기원하는 이유로 이와 같은 글을 적음을 알아주십시오.

그렇다면 기존에 평생 무료 이용권 판매는 왜 하고, 이제 와서 식스샵 유료화 선언을 하는 것인가?

식스샵 유료화 선언 이후, 커뮤니티 및 네이버 카페 동향을 살펴보면 “완전히 사기 당했다.” 라는 제 심정을 그대로 표현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계약을 마음대로 변경한다면, 폐업 역시 마음대로 이루어지는 일이 아니겠습니까?

특히나 식스샵으로 쇼핑몰을 제작하시거나, 홈페이지를 제작하신 분들이 계신다면 더더욱 불안할 일입니다.

믿고 만든 홈페이지 호스팅이 갑자기 사라진다니. 지금까지 쌓아온 고객들과 상호작용을 모두 잃을 수도 있다니.

그럼 그때 가서 헐레벌떡 다른 웹 빌더로 옮겨야 할 겁니다. 혹 직접 제작이나 저희와 같은 웹 에이전시를 이용해 제작해야 합니다.

식스샵을 비롯한 국내 웹 빌더의 가장 큰 강점은 저렴한 이용 비용입니다. 초기 비용이 크게 들지 않아 매력적입니다.

물론, 이용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오히려 유지비는 더 커진다는 단점이 있지만, 그만한 애드온 지원을 하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믿고 따르는 소비자들에게 쌓아온 신뢰, 그리고 계약으로 판매한 식스샵 평생 무료 이용권 만이라도 보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내 웹 빌더에 대한 불안정성 확장 우려

식스샵 유료화는 유감이지만, 당사는 아임웹과 함께 국내에서 선두주자입니다.

그런데 선두주자 중 한 명이 경쟁에서 밀렸다고, 이와 같은 계약 위반을 한다면 국내 웹 빌더에 대한 모든 신뢰가 깨질 수밖에 없습니다.

월 27,200원의 비용은 분명히 저렴한 비용입니다. 하지만 불안한 미래를 저당 잡히는 대신에 미래의 높은 리스크를 감당하게 할 만한 비용은 아닙니다.

귀사의 결정이 단순 귀사의 매출 증진만을 위한 것이라면 부디 제고해주십시오.

이는 국내 웹 빌더를 이용해 디자인을 하고, 먹고 사는 웹 디자이너 분들의 모든 생태계를 무너뜨리는 일이기도 합니다.

저희와 같이 워드프레스 및 React, Bootstrap 으로 홈페이지를 제작하는 업체들도 사실 식스샵, 아임웹의 덕을 보았습니다.

그 이전까지는 홈페이지를 만들어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시던 분들도, 홈페이지를 통한 매출 증진 성과를 맛 보고, 더 기능이 다양한 홈페이지 제작을 위해 의뢰해주셨으니까요.

그런데 식스샵 유료화 선언으로 인해 국내 웹 빌더가 흔들린다면, 다시 국내 웹 에이전시 업계도 함께 암흑기를 맞이할지도 모릅니다.

고객이면서, 경쟁자이면서, 또 함께 살아가는 동종 업계의 한 업체로서 간곡히 부탁의 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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